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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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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3년04월02일 조회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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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

         

여류문학가 플로렌스 바클리(Florence Barclay)의 이야기이다. 사순절 기간 중 어느 주일이었을 것이다. 

플로렌스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예배에 참석했을 때, 목사님은 예수님 수난기사를 낭독하였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잡히셔서 심문을 받으시고,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채찍을 맞으시고 모욕과 

멸시를 받으시면서 끌려다니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시고, 드디어 로마 군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는 장면의 설교를 들을 때 어린 플로렌스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른들이 모두 이상한 눈으로 예배가 방해된다는 듯이 이 소녀를 바라보았고, 플로렌스의 엄마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서 “왜 이러니”하고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 이때 플로렌스는 

“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Why did they do it?)라고 하면서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고 한다. 

철모르는 어린 소녀의 흐느낌이 조용한 예배당에 울려 퍼질 때 처음에는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던 

예배자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숙이게 되었고 얼마 후에는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어린 소녀의 순진한 울음소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고통에 불감증이 된 어른들의 마음에 각성을 

일으키는 울림이 된 것이다. 오늘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고난주일이다. 예수님은 이번 주 목요일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시고,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대제사장에게 잡히셔서 심문을 받으셨다. 

그리고 금요일에 빌라도에게서 사형판결을 받으시고, 로마 군인들에게 채찍을 맞으시고 모욕과 조롱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모진 고통을 

받으시고 피 흘리시고 생명을 버리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대한 말씀을 읽고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들고 어떤 느낌이 드는가? 

플로렌스라는 한 소녀처럼 예수님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가?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나 때문에, 

내 죄를 위해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것 때문에 진정으로 감사하는가? 아니면 자주 들어서, 

많이 들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무 감흥도 없고 감동도 없는 것은 아닌가?

우리가 죽을 것 같은 큰 고통과 어려움을 당했을 때 기꺼이 나를 도와주어서 건져주고 살게 해준 사람의 

은혜는 평생 잊을 수 없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그 일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그때만 

생각하면 감사하게 된다. 그 일을 자주 생각하고 그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들었다고 해서 그 감동과 감격과 감사는 

식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평생을 감사해도, 평생을 그 은혜를 갚기를 힘써도 지나치지 않고 오히려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사랑이 그렇고, 부모님의 은혜가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는 어떤가? 

나를 위해 아들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은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 않은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지 않는가? 

이번 고난주간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고 기도와 금식과 절제로 경건한 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나를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하라. 

“그들이 예수님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Why did they do it?) 이 소녀의 아픈 마음과 눈물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 

매일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서, 나 때문에 당하신 모욕과 멸시와 조롱과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나도 주님을 따라 그리고 주님을 위해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자.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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