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제자와 십자가

예수님께서

오래 지켜보시고 밤새 기도하신 후에

택하시고 세우신 열두제자

삼 년 동안 함께 먹고 자면서

가르치시고 훈련하셔서 세우신 열두제자

그러나

그들 중의 한 명은 예수님을 팔아넘겼고

믿었던 수제자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나머지 열 명도 십자가 앞에서 도망쳐 버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겟세마네에서 혼자 기도하셔야 했고

무거운 십자가도 혼자 지고 가셔야 했고

십자가의 고난도 혼자 당하셔야 했다

예수님처럼

외로워도 부르신 그 길을 가야 하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하리

예수님처럼

하나님 아버지만 바라보고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부활의 승리와 영광의 날을 바라보고

주님이 가신 길을 홀로 따라가야 하리

나도 그 열두제자 같은 사람이었지만

나도 예수님을 팔아넘긴 사람이었지만

나도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친 사람이었지만

나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가리

나를 다시 찾아오시고 다시 세워주신 주님을 따라가리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가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서 그 길을 가신 주님을 따라서

그 길로 따라오라고 나를 부르신 주님을 따라서

< 이 희 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