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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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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0년01월04일 조회3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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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새날의 문턱에서 나는

두려움을 쫓아버리겠습니다.

내일 병마가 덮칠지라도,

오래 견디기 힘든 사건이 휩쓸지라도,

이 해의 경주가 눈물의 경주가 될지라도,

그때마다 힘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의지하겠습니다.

 

내일 험한 벼랑길을 걷게 될지라도,

모레 쓸쓸한 광야에 내던져질지라도,

날마다 양식을 주시고 헤치고 나갈 지혜를

그때마다 주실 주님의 사랑을 믿겠습니다.

 

나는 미래를 모르고 볼 수도 없습니다.

다만 아는 것은 그때 그날에 주께서

필요한 것을 주시리라는 사실 뿐입니다.

나의 나그네길에 그것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나의 욕심을 채우지 마시고 주님의 생각을 이루어 주십시오.

 

주께서 주시는 복을 한꺼번에 듬뿍 받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날마다 필요한 만큼만 도와주십시오.

아주 쓰러지지 않도록 다시 일어날 만큼의 힘과

아주 낙심하지 않도록 다시 출발한 만큼의 희망을

떨어지지 않게 공급해 주십시오.

 

지저분한 화젯거리에 벙어리가 되게 하시고

남을 뜯어 내리는 이야깃거리에는 귀머거리가 되게 하시며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장님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 대신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용감한 입과

한숨과 신음을 들을 수 있는 밝은 귀와

거짓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맑은 눈을 주십시오.

 

바라는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나는 약하오니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아멘.

 

< 서 정 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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