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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인가, 고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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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9년03월03일 조회5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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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군인가, 고목인가?


10여 년 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주님의 교회의
임직식에서 설교한 적이 있다. 장로 1명 취임, 안수집사 6명,
권사 5명 임직이었는데 임직안수를 할 때 모든 임직자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헌신을 결단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임직식 마지막 순서에 한 장로님이 답사를 하면서 마음에 깊이
남는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임직자 훈련을 하면서 목사님께서
‘교회에는 일군이 필요하지 고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임직자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서 가장 빨리
고목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정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고목이
되지 않고 끝까지 일군으로 남기를 힘쓰겠습니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끝까지 온 힘을 다해
맡은 직분에 충성하는 일군이 되는 것이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고목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구원받고
부르심을 받은 교회의 일군인 우리는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목이
되면 안 되고 계속 성장해서 열매 맺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일군과 고목의 차이는 분명하다. 해마다 계속 열매를 맺는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가이다. 살아있는 나무는 봄이 되면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고목은 아무리 큰 나무라도 싹이
나지 않고 꽃이 피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래 된 고목은
고색창연해서 사람들이 보기에 멋있을지 모르지만 그 나무에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그 큰 덩치로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어떻게,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뿌리 깊은 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시편 1편 3절과 예레미야 17장 7,8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강가에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처럼 항상 잎이 푸르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뿌리 깊은 나무란 늘 푸른
나무요 열매가 그치지 않는 나무이다.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린 곳이 바로 ‘마르지 않는 샘’이다.
창세기 49장에서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하면서 요셉에 대해서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고 했다. 나무가 항상 잎이 푸르고 열매를 계속 맺기
위해서는 마르지 않는 샘 곁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이 ‘마르지 않는 샘’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리면 항상 잎이 푸르고 달마다 열매를 풍성히 맺는다.
‘뿌리 깊은 나무’와 ‘마르지 않는 샘’을 묶어서 말하면
‘생명강 가에 심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에스겔 47장의 성전의
환상과 요한계시록 22장의 새 예루살렘의 모습과 같다.
에스겔 47장의 하나님의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가에 심긴 나무는
“항상 잎이 푸르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된다”
고 했다. 요한계시록 22장에도 똑같은 말씀이 나온다.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 생명강 가에 심긴 나무는 그 생명수를 받아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뿐만 아니라 잎사귀는 치료하는 약재가 되기까지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강 가에 심긴
뿌리 깊은 나무이다. 그 생명강물에 뿌리를 깊이 내려서 생명수를
풍족히 받아서 날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항상 잎이 푸르고
그 잎사귀로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강에 뿌리를 깊이 내려서 열매 맺는
일군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일군인가, 고목인가?” 항상 열매를 맺는
살아있는 나무인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오래된 고목인가?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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