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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가, 썩어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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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8년07월21일 조회5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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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가, 썩어 가는가?


지난 달 용천노회 목사회 부부수련회에서 경북지역의 목사님과 사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복음의 열정으로 무연고지에 뛰어들어서
교회를 개척하고 열심히 목회하는 부부이다. 지금은 카페교회를 하면서
새로운 목회를 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해주었다.
“신앙은 익어가는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고 일과 사건이 끊이지
않고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또 생긴다. 아무리 달려가도 앞이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서 이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도, 신앙도 인내하는 것이다.
믿음은 인내하는 것이다. 고난이 와도 끝까지 인내함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야고보서 5:11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그런데 때로는 이렇게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유를 모를 때가 있다. “그냥 이렇게 참고 견디고
가만히 있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고 무슨 결과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고난을 인내하는 것은 그냥 참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연단을 받는 것이다. 때로는 무의미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지만 그 오랜 인내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과 인격이 성숙해지고
숙성되어가는 것이다.


미국의 한 대학 총장에게 한 아버지가 찾아와서 대학교육기간이 너무 길다고
불평을 했다. “우리 아들은 빨리 졸업해서 사업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구요.”
이에 총장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호박씨를 심으면 두 달이면 호박이 열린다.
그러나 참나무가 재목이 되려면 적어도 100년은 걸립니다.
아들을 호박을 만드시겠습니까? 참나무를 만드시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 참고 견디기만 하면 저절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은 오래 시간이 지나면 익어 가는데 어떤 것은
오래 시간이 지나면 썩어간다. “익어 가는가, 썩어 가는가”의 차이는 매우 크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인생의 고난의 시절을 지내면서 어떤 사람은 신앙과 인격이
익어가서 숙성된 맛을 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통과하면서
신앙과 인격과 인생이 썩어지고 망가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것이 익어 가고 어떤 것이 썩어 가는가? 그것은 그 안에 생명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이다. 생명이 없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썩어가지만 생명이
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어간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으면
고난과 역경의 세월을 주님과 동행하면서 신앙이 익어가고 인격이 익어가고
인생이 익어가서 오래 숙성된 깊은 맛을 내게 된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신앙이 있으면 고난과 역경의 시절을 지내면서
하나님이 귀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참나무 같은 좋은 재목이 되는 것이다.
신앙은 익어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생명을 내 안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고난과 역경의 시절을 지내면서 주님과 동행하면
생명이신 주님께서 나를 연단하고 훈련하셔서 신앙과 인격이 익어가게 하셔서
잘 익은 김장김치처럼 숙성되게 하신다.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비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낸 참나무처렴 하나님 나라의 재목이 되게 하시고 귀하게 사용하신다.

“익어가는가? 썩어가는가?”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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