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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숭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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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17년10월07일 조회3,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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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숭배하는가?

 

15세기의 유명한 설교자였던 사보나롤라가 어느 날 아침에 산책을 하다보니까

성당의 마리아상 앞에서 어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부인이 경건하게 절을 하고 진지하게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튿날도 똑같은 시간에 그 부인이 와서 기도를 했다. 그 부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같은 시간에 마리아상 앞에 와서 절하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보나롤라는 “참 신앙심이 깊은 귀한 분이구나”라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그 부인을 보고 “내가 보니 저 부인은 늘 변함없이 똑같은 시간에 와서

저렇게 기도를 하니 참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자네는 모르는가 보네. 오래 전에 이 성당에 마리아상을 세우려고 조각을 할 때 조각가가 저 부인을 모델로 뽑았다네.

​저 부인은 처녀시절에 마리아상의 모델이 되었고 조각이 완성된 그 다음 날부터 나와서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진 일이 없다네.”

​

​믿음이 좋아 보이는 이 부인은 자기 자신을 숭배하고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기에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기에 겉모습이나 보이는 행동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신다.

​우리가 남들이 보기에 경건해보이고 믿음이 좋아 보이고 선하고 정직해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나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겉모습이나 드러난

행동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중심으로 믿음을 지키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부인처럼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신을 섬기게 될 수 있다.

​이 부인이 남들이 보기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섬긴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이 부인은 다른 사람을 속인 것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속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는 자신이 모델이 된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면서 자신이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절하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절하고 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부인이 자신이 모델이 된 마리아상에 절하고 기도한 것처럼 우리도 내가 한 행위, 내가 드린 헌물,

​내가 나눈 것들을 스스로 섬길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우상중에,

​우리가 만들지 말아야 하고 섬기지 말아야 할 우상중에 가장 큰 우상이 바로 자기 자신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가장 많이 만들고 가장 쉽게 가장 많이 섬기는 것이 바로 자신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높이고 스스로를 세우려는 욕심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

그래서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없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을 때, 예수님과 함께 죽을 때 비로소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죽을 때 비로소 주님이 나를 통해서 나타나시고 일하실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누구를 믿고 의지하는가?

 나는 누구를 섬기고 누구에게 절하는가? 바울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자랑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오직 예수님만 높이는 믿음이 되어야 한다.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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