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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물 항아리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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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20년08월30일 조회3,8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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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물 항아리의 가치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 항아리 하나가 있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깨진 물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뮬울 길어오는데 사용했는데

온전한 물 항아리와 똑같이 아끼며 사용했다. 깨진 물 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 날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진 물 항아리가 주인에게 이렇게 물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깨진 물 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아라.”

그제야 물 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서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돌아보았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메마른 산골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깨진 물 항아리는 주인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가, 나 자신이 이 오래되어서 깨어지고 금이 간 못생긴 물 항아리 같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살면서 여기저기 부딪혀서 깨어지고 금이 가고 물이

줄줄 새는 못생긴 물 항아리처럼 생각되지 않는가? 제대로 하는 것도 별로 없고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만 해서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 않은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택하셨는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하나님의 일군으로 택하시고 부르시고 세워주셨는데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깨지고 금이 가는 못생긴 물 항아리처럼

생각되지 않는가? 이렇게 부족하고 못난 내가 하나님께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필요한 존재가 못 된다는 것을 아는데 왜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여전히 붙들고 계시는가? 사도 바울은 “내가 약할 때에 강하다”고

하면서 “내가 약할수록 그리스도의 능력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자신의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한다고 했다. 자신이 약한 만큼 그리스도의 능력이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

우리가 요즘처럼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고 낙심하게 되는 때가 있었는가?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얼마나 쓸모 있는 존재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시고, 구원하시고, 부르셨기에 나는 하나님께 존귀한 존재이다.

​여전히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나의 존재 자체를 귀중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신다. 나의 부족하고 못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사용하시고

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 깨진 물 항아리가 주인이 담은 물을 줄줄 흘리고 다니듯이 우리도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지만 그 흘린 물이 길가의 꽃나무들을 자라게 했듯이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실 것이다.

​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고 믿음의 길을 열심히 달려가고

내게 맡기신 사명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랑하시고 일하시고

나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

  

                                                                  < 이 희 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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